뗏목 생존, 시작은 낚싯대 하나
이곳은 육지가 완전히 사라진 세상입니다.
대홍수가 언제 닥쳤는지, 번영했던 제국과 마천루들이 얼마나 깊은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눈을 돌려봐도 지평선 사방에는 끝없는 진청색 바닷물과, 밤낮없이 세상의 끝을 할퀴는 지치지 않는 하얀 파도뿐입니다. 이 바다에는 이름이 없으며, 생존자들은 이곳을 '사해' 혹은 '적멸의 심연'이라 부릅니다.
이곳에서 햇빛은 체내의 마지막 수분까지 말려버리는 잔혹한 독약이며, 밤은 체온을 무정하게 앗아가는 차가운 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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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金城武